여야가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안에 잠정 합의함에 따라 상임위원장 인선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나라당 원내 지도부는 11일 최고위원회에 여당 몫의 11개 상임위원장에 대한 인선 잠정안을 보고했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1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상임위원장 인선 초안을 최고위원회에 보고했으며, 자유선진당과의 협상이 마무리되는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에 따르면, 국회운영위원장은 관례대로 여당의 원내대표인 홍준표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으며, 국방위원장에는 김학송 의원이 내정됐다.

기획재정위원장에 서병수 의원, 예결위원장에는 이한구 전 정책위의장이 각각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원장과 윤리특위위원장에는 김영선 의원과 심재철 의원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외교통상위원장에는 남경필 의원이 내정됐지만, 박진 의원 측이 반발하고 있어 경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정보위원장의 경우에도 최병국 의원이 내정됐지만,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권영세 의원 측이 반발하고 있어 경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화관광위원장의 경우에는 원내대표단에서 전반기에는 고흥길 의원이, 후반기에는 정병국 의원이 맡는 것으로 정리가 됐으나, 정 의원이 반발하며 경선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내부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위원장에는 이병석 의원이, 행정안전위원장에는 조진형 의원이 내정됐지만, 조 의원이 국토해양위원장직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어 아직까지 최종 인선안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의원과 조 의원이 국토해양위원장직을 놓고 경선을 벌일 경우, 행안위원장에는 정갑윤 의원과 윤두환 의원이 대안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어느 상임위를 막론하고 당사자들이 경선을 희망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선진당과의 협상이 끝나면 경선준비위원회를 바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경우 법사위원장직에 유선호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이종걸 의원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위원장에는 이낙연, 이종걸, 정장선 의원 등이, 교육과학기술위원장에는 김부겸, 추미애, 이종걸 의원, 여성위원장의 경우 신낙균, 조배숙, 추미애 의원 등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노동위원장에는 추미애 의원과 정장선 의원이, 농수산식품위원장에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의원이 각각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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