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종목 레슬링에서 대회 첫 메달이 나왔다.

그레코로만형 60kg급의 박은철(27, 주택공사)은 12일 중국농업대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레슬링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의 하미드 소리안(23)을 2-0으로 꺾고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전까지 소리안과 2번 만나 모두 패했던 박은철은 1라운드에서 수비 위주의 전략을 펼치며 상대 공격을 막는데 주력했다.

1라운드 1분이 지난 뒤 30초간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해 1점을 내준 박은철은 남은 30초 동안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 1점을 기록, 1라운드를 먼저 가져 갔다.

점수가 같은 경우 후취점을 얻은 선수에게 승리가 돌아가는 레슬링만의 규정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2라운드에 들어선 박은철은 상대에게 옆굴리기를 허용하며 2점을 빼앗겼다.

모두가 3라운드를 생각하던 종료 10초전 박은철은 통쾌한 옆굴리기로 2점을 따내며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후취점 규칙에 의해 승리를 따냈다.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낸 박은철은 김인섭 코치와 함께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 날 경기장에는 수 많은 한국팬들이 몰려들어 메달 도전에 나선 박은철에게 힘을 실어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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