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은 17일 우리나라 새벽하늘에서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 달의 일부가 보이지 않는 부분월식 현상이 나타난다고 13일 밝혔다.

천문연에 따르면 이번 부분월식은 보름달이 서쪽하늘로 기울기 시작하는 새벽 3시23분께 지구 반영에 진입(반영식의 시작)하면서 광량이 줄어든 뒤 새벽 4시36분께 지구 본영에 가려 부분식으로 나타난다.

이후 오전 7시44분께 부분식이 종료되고 오전 8시57분께 반영식이 종료될 예정이다.

이날 부분월식의 최대식분은 0.813으로 달 전체 직경의 약 80% 가량이 지구 본영에 들어 육안으로 식의 진행과정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대 식이 일어나는 시간은 6시10분께로 달은 오전 5시53분께 지게 돼 식의 전 과정을 볼 수는 없을 전망이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설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태양빛이 전혀 보이지 않는 본영(本影)과 태양빛이 일부 보이는 반영(半影)으로 나눠진다.

부분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정확히 일직선으로 늘어서지 않고 약간 어긋나 있어 달이 지구의 본영에 일부가 가려지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내년 2월 9일에 있을 반영식이며 2010년 1월 1일과 6월 26일, 두 차례의 부분월식과 12월 21일 한 차례의 개기월식이 더 있을 예정이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