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사료 값 및 유가상승으로 고사 직전에 놓인 양돈농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공 돈육 일본 수출작업장을 육성·지원한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 비선호부위인 전후지 및 등심을 가열·가공해 일본에 수출할 작업장을 육성·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양돈산업은 1999년 8만여t(생산량의 11%)의 돈육을 일본에 수출했으나 2000년 구제역 발생으로 수출이 중단됐다.

또 2002년에는 돼지콜레라 발생으로 예방접종에 따른 돈육(생육)의 일본 수출은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돈육가공제품 주요 수입국인 중국의 돈육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수입위생조건과 관련이 없는 가열·가공 돈육의 일본 수출 길이 열린 것. 이에 따라 도는 WTO와 FTA 등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산업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썬즈웰(장수 장계면)에 50억 원(국비 융자)의 사업비를 지원, 수출작업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공장이 준공돼 수출이 시작되면 그 동안 양돈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가져왔던 비선호 부위의 재고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경쟁력을 강화해 일본 수출에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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