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횡단철도가 새만금조기개발을 뒷받침하는 필수 SOC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북과 경북 김천이 ‘전주~김천간’ 동서횡단철도 건설에 의기투합하고 있어, 정부의 태도변화를 이끌어 낼 지 주목된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그 동안 국가기간교통망계획 상 2019년 이전 착수대상이며 철도구축망계획 상 2016년 이후 검토대상 사업인 ‘전주~김천간 철도(97.4km, 사업비 1조7천62억원)’에 대한 조기착수를 정부에 건의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기존 추진사업 마무리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신규 사업인 전주~김천간 철도건설을 추진할 수 없으며 수요도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건설에 난색을 표시해 왔다.

이에 도는 경북 김천시와 연계해 정부를 설득해 나갈 경우 승산이 있다고 판단, 김천과의 연계에 적극 나서 왔다.

그 결과, 도와 김천시 양 지자체는 조기건설이라는 단일 목적을 성사시키는데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2일 전북도 도로과장이 김천시를 방문해 박보생 시장과 철도건설문제를 논의, 정부를 설득하는데 공동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김천지역 이철우 국회의원이 조만간 국토해양부를 방문해 동서횡단철도 건설을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당지역 자치단체와 여당 국회의원이 ‘전주~김천간 철도’ 건설에 팔을 걷어 부치기로 한 것이다.

김천은 철도 건설 시 관광수익 극대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리고 전북은 군산항 활성화 및 기업유치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진단, 공동노선이 형성된 것이다.

이와 같이 영남지역과의 협력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도는 철도수요가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 노선 내에 ‘새만금경제자유구역-전주완주혁신도시-무주기업도시와 태권도공원-김천혁신도시-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등 철도수요를 충족시키는 사업들이 즐비하게 포진 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예전과는 달리 김천시가 전주~김천간 철도 건설에 적극적인 만큼 도와 김천시가 협력해 나갈 경우 좋은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지속적으로 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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