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 교육감이 18일 제 15대 전북도교육감으로 취임한다.

이번 교육감은 주민들의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 첫 민선 교육감이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하다.

교육감 직선은 교육이 그간 학생과 학부모, 교육 종사자들만의 문제로 국한되던 굴레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 모두의 몫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부여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이번 민선 첫 교육감은 교육 내부의 원활한 운영과 더불어 지역 사회를 교육 내부로 끌어들이는 사명감을 안고 있다.

지역 사회가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갖고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도록 이끌어야 할 의무를 안고 있다.

  민선 교육감은 무엇보다도 선거 과정에서 주민들과 약속한 공약 사항들을 실현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을 교육 내부로 끌어들이고, 간격을 좁혀나갈 수 있다고 본다.

  최교육감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공약을 주민들과 약속했다.

‘신명나는 전북 교육’을 모토로 학력 신장과 인성 함양, 교육 복지 증진, 교육 환경 개선, 공동체 협력 강화 등 5대 공약을 내세웠으며, 세부적인 실천 과제들도 적지 않다.

  우선 당장 눈에 보이는 것만 해도 ‘속 시원한 외국어 교육’을 위해 원어민 및 원어민 수준의 교사 1천명을 2012년까지 확보하고, 학교 급식에 미국산 쇠고기가 절대 사용되지 않도록 한다고도 밝혔다.

학교 화장실에 비데와 샤워시설 등을 설치해 ‘가정보다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또 남북 화해 시대의 통일 교육, 학교 운동장과 강당 등 시설 개방, 학생 실력 향상을 위한 기초 학력 책임제 및 맞춤형 수월성 교육, 폐교시설의 인성 교육장 활용, 그리고 교육 재원으로 1천억원을 유치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공약은 전북 교육 발전에 자양분이 되는 필수 사업인 만큼 최교육감은 이를 실현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취임과 함께 공약 사항들을 수행해 나갈 수 있는 ‘마스터 플랜’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교육을 지역 사회의 몫으로 돌려놓는 첫 걸음이 공약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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