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8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배드민턴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조가 기자회견장에서 환하게 웃었다.

이용대(20)-이효정(27, 이상 삼성전기)조는 지난 17일 오후 베이징공업대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의 노바 위디안토(31)- 나트시르 릴리야나(23)조를 2-0(21-11 21-17)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찰떡 궁합을 과시한 환상의 복식조는 18일 오전 왕푸징 프라임호텔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자복식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두 개의 메달을 걸고 기자회견장에 나온 연상녀 이효정은 "아테네에서 메달을 땄던 (이)경원 언니가 한국에 가면 실감이 날 것이라고 했는데 돌아가면 더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하남 이용대는 "금메달을 따고 저녁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숙소에서 잠을 자는데 많이 설쳤다.

뒤척이면서 '올림픽 금메달을 땄구나'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랭킹 10위인 이-이 커플은 세계 1위 인도네시아조를 격파한 이유는 철저한 비디오 분석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용대는 "상대가 세계 1위팀이어서 긴장을 많이 하고 들어갔다.

그렇지만 올해 맞붙은 두 번을 이겨 자신은 있었다"고 밝힌 뒤, "특히 경기 전 비디오분석을 통해 상대를 완벽하게 알고 들어간 것이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이다"고 털어놓았다.

여기에 효정 누나의 네트 플레이가 완벽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12년만에 혼합복식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환상의 혼합복식조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같이 호흡을 맞출 것을 약속했다.

이용대는 "일단 효정 누나가 런던가면 나도 가겠다"고 밝혔고, 이효정 역시 "나이가 있다 보니 선택권은 없지만 용대가 받아주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현재 한국에서 이용대의 인기는 대한하다.

귀여운 외모로 여심(女心)을 사로잡은 이용대의 윙크 사진과 동영상은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이용대는 한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윙크에 대해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냥 나온 것이다.

한국에서 TV로 경기를 보고 있는 어머니께 한 것이다"고 밝혔다.

또 '가수 이승기를 닮았다고 하는데 알고 있느냐'고 한 기자가 묻자 "제가 생각해도 닮았다(웃음). 정말 옆 모습은 많이 닮은 것 같다.

다만 내 머리가 더 큰 것은 아쉽다"고 웃었다.

국민 남동생으로 떠오른 이용대는 끝으로 "이번 올림픽은 좋은 추억이 될 것이고, 앞으로 관리를 더 잘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며 이날 인터뷰를 끝마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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