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베이징우커송야구장에서는 미리 보는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 전초전이 펼쳐진다.

한국야구대표팀은 오는 19일 낮 12시30분(한국시간) 세계 최강 쿠바를 상대로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6차전을 펼친다.

우커송야구장을 찾은 관중에게는 최고 수준의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작 경기에 나설 선수들은 이 경기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대단한 각오를 갖고 대결에 임할 수밖에 없다.

지난 17일까지 치른 예선 경기 결과, 한국과 쿠바는 나란히 4전 전승을 거둬 공동 1위에 올랐다.

17일까지 성적만 보면, 쿠바가 17득점으로 15득점의 한국보다 공격 면에서 2점 앞서 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10실점한 한국이 12실점한 쿠바보다 2점을 덜 내준 상태다.

이처럼 기록 면에서도 팽팽하게 대립하는 두 팀이 맞붙는 이번 경기는 용호상박이라고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양 팀은 이번 베이징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서울잠실구장에서 이미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 5일 첫 번째 경기에서는 쿠바가 한국을 6-2로 이겼고, 6일 경기에서는 한국이 15-3으로 쿠바를 크게 꺾었다.

양국 대표팀 감독은 당시 평가전 후 본선에 대한 나름의 예상과 대비책을 내놨다.

김경문 한국 감독(50)은 5일 패배 후 "쿠바 전이 예선 마지막 경기다.

쿠바와의 경기 전까지 투수들을 잘 운용해야 할 것 같다.

쉽게 이긴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우리도 선취점을 올리고 착실히 1점씩 쌓아간다면 저 쪽(쿠바)도 긴장할 것이다.

올림픽에서는 찬스가 오면 꼭 선취점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안토니오 파체코 쿠바야구대표팀 감독은 6일 패전 후 "올림픽에서 양 팀이 만난다면 가능성은 50대 50이다.

한국과 쿠바가 올림픽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결승전 대결을 일찌감치 예언하기도 했다.

야구 결승의 전초전 성격을 띤 이번 예선 6차전을 통해 한국의 베이징올림픽 메달 색깔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19일에는 한국과 미국의 여자농구 8강전(오후 5시45분 베이징올림픽농구장), 양태영, 유원철이 출전하는 체조 남자 평행봉 결승(오후 7시 국가체육관), 한국과 개최국 중국의 여자핸드볼 8강전(오후 7시 올림픽스포츠센터체육관)도 열려 스포츠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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