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도민 직선으로 선출된 최규호 제15대 전북도 교육감이 18일 취임식을 갖고, 1년 10개월간의 임기에 들어갔다.

간선 교육감과 직선 교육감을 동시에 지내게 된 전북 유일의 교육수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 최 교육감을 만나 그의 교육철학과 전북교육의 비전을 들어봤다.

  ▲우선 민선 교육수장으로 선출된 소감은“제15대 전라북도교육감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저를 선택해주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과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승리는 저 최규호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200만 도민과 전북교육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선거기간 동안에 제시했던 공약이나 직접 유권자분들을 만나면서 들었던 요구들을 성실히 이행하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 ▲임기가 불과 1년 10개월 밖에 되지 않아 민선 교육수장의 교육철학을 펼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재임기간 가장 역점을 두고 펼칠 사업 한 가지만 꼽는다면 “비록 짧지만 근대교육 100년을 마무리하고 미래교육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일들이 많아서 한 가지만 꼽으라니 어렵습니다.

반드시 해야겠다는 것은 학력신장입니다.

도시 학생들도 무료급식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이 문제는 안전한 학교급식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지자체의 협조를 통해서 농산어촌에 이어 도시지역의 학생들도 무료로 급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학력신장일 것 같은 데 공교육을 통한 학력신장 방안을 소개한다면 “’실력전북 교육전북’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 학력신장 분야에 자체예산을 연간 500억 원 이상 투자하려고 합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방과후학교를 학력신장분야와 특기적성분야로 이원화 시키겠습니다.

고등학교에만 지급했던 학력증진비를 중학교 3학년도 학급당 100만원씩 올해부터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교육과정평가원과 연계하여 전국 단위의 신뢰도 높은 모의 학력 평가를 실시하겠습니다.

” ▲도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안전한 먹거리 제공 방안에 대한 대책은 “학교급식만큼은 도민여러분들과 학부모님들께서 믿으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미국산 소고기를 급식으로 사용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학교급식지원센터를 구축하여 우수 농산물들이 학교 급식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의 체제만으로는 양질의 급식재료를 확보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문제를 학교급식지원센터가 맡아서 하게 될 것입니다.

   ▲열악한 전북 교육재정을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 등을 대상으로 충당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복안은 있는지“제14대 교육감 임기 4년 동안 중앙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무려 2천250억원의 교육지원을 이끌어 냈습니다.

또 지난 선거에서 학교, 가정, 사회의 하모니를 기치로 내건 바 있습니다.

교육은 이제 학교나 교육청만이 아닌 가정과 사회가 함께 고민하며 힘을 모아나가야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연간 1,000억 원 정도의 교육지원 경비 유치하려고 합니다.

이 돈으로 학부모님들의 교육비 부담을 대폭 줄여나가겠습니다.

” ▲지자체로부터 교육경비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 각 시군에 교육 인센티브를 줘야하지 않는지 “맞습니다.

각 시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략산업과 연계한 교육사업에 예산을 투입하겠다.

예를 들어 태권도 공원이 조성되고 있는 무주군에는 태권도 관련 학교 신설 등을, 한방특구로 지정된 진안군에도 이와 관련된 교육사업을 발굴하겠습니다.

” ▲지난 선거 기간 동안 많은 공약을 내걸었지만 문제는 이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느냐 여부라고 보는 데, 공약 이행을 위한 실천적 대책은 있는가요? 예를 들어 공약 이행도를 점검하는 기구(위원회 등) 설치 여부 등...“많은 민선 지자체장들이 공약 이행도를 점검하기 위해 교수나 시민단체 관계자 등 민간인들이 참여하는 기구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육감도 이제 도민 직선에 의해 선출된 자리이기 때문에 도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것은 당연합니다.

공약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가칭 공약점검단을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입니다.

” ▲최근 교육감께서는 도내 교직원들에 대한 ‘변화와 개혁’을 강조했는 데 그 배경은 “교직원들이 학교 울타리안 사고를 버리지 못하고 시대 변화에 매우 둔감합니다.

그러면 교육의 질은 당연히 떨어지겠죠. 업무에 소홀한 교직원은 언제든지 전출시키고, 반대로 일 잘하는 교직원은 우대를 받아야 합니다.

교직원들이 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시 한번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들과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함께 힘을 모아서 32만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인성함양을 위해 최선을 다해나갑시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공동체의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도민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실력전북, 교육전북’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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