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힘겹게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야구대표팀은 18일 우커송야구장 메인필드에서 벌어진 예선리그 5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7회 터진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9–8로 신승했다.

한국은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에 이어 대만과의 경기도 승리로 이끌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5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한국은 1회초부터 대거 7점을 올리는 등, 초반 8-0으로 크게 앞서가 손쉬운 승리를 예상하게 했지만 중반 이후 대만의 대반격에 8-8 동점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한국은 다행히 7회초 공격에서 1회 진갑용의 대주자로 출장한 강민호가 적시타를 때려내 가까스로 9-8 승리를 이끌었지만 시종일관 불안한 모습이었다.

한국은 1회초 공격에서 이종욱, 정근우의 연속안타와 김현수의 우익수 플라이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이어 이승엽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 만루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올림픽에 들어와 홈런 2개를 포함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대호가 들어섰고, 이대호는 기대에 부흥하며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이진영도 2루타를 날려 2점을 더 추가했고 2사 1,2루에서 고영민이 스리런홈런을 작렬, 7-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한국은 2회초에도 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고, 대만 역시 2회말에 한국 수비진의 실책을 틈타 2점을 올렸다.

하지만 대만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대만은 2-8로 크게 뒤지던 5회말 공격에서 안타 3개, 볼넷 2개 등에 힘입어 4점을 추가, 6-8까지 추격했다.

이어 6회말에도 1사 1,2루에서 전 타석까지 3타수 3안타를 쳐낸 펑정민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2루타를 기록, 8-8 동점을 만들었다.

8-8로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던 7회초 공격에서 한국은 선두타자 이대호의 볼넷과 이진영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후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9-8로 리드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한편, 한국은 이날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외야 수비진의 보이지 않는 실책과 급격한 집중력 저하 등으로 불안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한국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쿠바와 경기를 갖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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