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 160여 종의 쌀 브랜드가 난립하면서 지명도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쌀 브랜드 통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2011년까지 시·군 단위 대표브랜드 12개를 육성키로 해 주목된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쌀 브랜드는 시·군 단위 대표브랜드 7개, 농협RPC 59개, 개별RPC 45개, 기타 48개 등 모두 159개. 특히 쌀 브랜드 대부분 개별브랜드이며 브랜드간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 인지도가 낮은 실정이다.

그러나 쌀 산업 여건은 공급과잉과 수입개방 확대, 산지 유통업체간 판매 경쟁심화 등으로 유통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우수브랜드 육성과 브랜드 마케팅이 쌀 유통의 핵심영역으로 대두되고 있다.

또 소비자에게 신뢰와 인정을 받는 시·군 대표 브랜드 쌀 선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도내 쌀 브랜드마다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것보다 단일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점에서 쌀 브랜드 통합 육성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도는 2011년까지 생산자와 브랜드경영체, 유통업체, 정부와 지자체가 연계해 시·군 단위 대표브랜드 12개를 육성키로 했다.

시·군 지역 실정에 맞는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쌀 브랜드 육성대책 계획을 수립하고 우수브랜드경영체 육성 및 시·군 공동브랜드를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4개인 시·군 대표 브랜드를 내년에는 6개로, 2010년은 9개, 2012년에는 12개로 육성한다는 것. 하지만 전북 지역의 경우 다른 농작물에 비해 벼 재배면적과 쌀 생산량이 많아 단일 브랜드로 판촉 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 재배품종과 미질이 다양해 브랜드가 난립할 수 밖에 없고 미곡종합처리장의 브랜드별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미질에 따른 가격 차이 역시 브랜드가 많은 이유여서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쌀 브랜드 통합 육성계획의 최대 쟁점이다.

도는 이에 따라 연차적으로 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합하고 시·군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를 발굴해 통합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GAP, 친환경 등 각종 인증을 추진하고 브랜드 경영체 가공시설 현대화 지원, RPC 건조·저장시설을 확충 지원하며, 품질 고급화를 위한 포장재 지원,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쌀 마케팅 홍보 등으로 소비자가 신뢰하는 브랜드 쌀을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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