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지사는 19일 휴가차 부안 변산 모 리조트를 방문한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를 만나 환담했다.

이날 김 지사는 김 전 대통령에게 “야당 총재시절 여야 협상을 통해 새만금개발사업이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산파역할을 한 데 대해 도민들이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라며 “전북이 서해안시대를 주도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91년 극적으로 착공된 새만금사업과 관련한 일화를 소개한 뒤 “새만금이 고비를 넘겨 본 궤도로 진입할 수 있게 된 점을 무척이나 다행으로 생각하며 전북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은 “전북은 세계사적인 의미를 갖는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일 뿐 아니라 조선중기 실학의 창시자인 반계 유형원이 부안에 머물며 20여년의 연구 끝에 26권에 달하는 반계수록을 집필하는 등 정신문화유산의 본고장이다”며 “전북도민들이 자긍심을 가진다면 지역발전이 보다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 자리에는 김춘진 국회의원과 신건 전 국정원장 그리고 라종일 우석대 총장, 김호수 부안군수, 이강수 고창군수,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고창 선운사와 새만금방조제 관광 등의 일정으로 2박3일간의 휴가를 가진 뒤 오는 21일 상경할 예정이다.

/김현철기자 two9496@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