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이나 무농약, 저농약 등으로 분류됐던 친환경농산물 가운데 저농약농산물 인증이 폐지될 예정이어서 무농약 이상으로 재배가 까다로운 과수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유기, 무농약, 저농약) 중 저농약인증제가 2010년 폐지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과수는 쌀이나 채소 등 다른 작목에 비해 병충해가 심한 작물로 저농약인증이 차지하는 비율이 86%에 달하는 등 타 작목에 비해 높다.

때문에 저농약인증 폐지시 과수농가들의 무농약 이상으로 단계를 높일 수 있는 획기적 방법이 없는 데다 고품질 과실생산 의욕상실뿐만 아니라 농가들이 자포자기 할 경우 환경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저농약인증제 폐지는 친환경농산물이 전국적으로 9.7%(2007년 말 기준)로 신장됐지만 친환경농산물의 종류 등에 대해 소비자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특히 저농약농산물은 친환경농업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농약’이라는 표기 때문에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농식품부는 유기농만을 인정하는 국제기준에 부합하고 국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해외 수출시장에서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저농약농산물 인증을 폐지하고, 무농약농산물에 대해서도 현재 0.6%인 유기농산물이 향후 3%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폐지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이에 도는 저농약농산물 생산농가에 대해 무농약·유기재배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사과·배 등 무농약 이상 재배가 어려운 농가는 유기질 비료를 우선 지원하는 방안 및 GAP인증으로 전환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친환경농산물 무농약인증 폐지에 대비해 지금부터 무농약 이상 친환경인증을 취득토록 농업인 교육과 무농약 이상 인증확대지원 사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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