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탄소섬유 생산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탄소밸리 구축사업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외국에서 수입중인 탄소섬유 원료(원사)를 오는 2010년까지 개발할 방침으로 국내 최초로 양산체제가 갖춰질 경우 부가가치가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일 전주시 및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탄소섬유 시험생산을 실시한 결과 성공적으로 평가 받아 당장 제품 출시가 가능하다.

시는 2010년까지 최고급 성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으로, 현재 중국, 일본 등지에서 수입되는 원사를 이때까지 자체적으로 개발, 대량 양산체계를 갖추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양산공장 설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최초 1만톤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탄소 1㎏에 3만5천원의 판매가격을 감안할 경우 2010년 3월부터는 당장 3조5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현재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효성은 본격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10년 안에 20조원의 매출창출이 가능하고 66만㎡ 규모의 공장부지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위해 시는 북부권에 330만㎡의 첨단산업단지를 새롭게 조성할 방침이다.

다음달 준공을 앞둔 도시첨단산업단지도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팔복동에 조성중인 첨단산단은 총면적 11만125㎡ 규모에 255억원이 투입돼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 전북테크노파크, 나노기술집적센터가 입주했다.

나노센터는 목판인쇄기술(완판본)의 중심지였던 전주의 역사적 특성을 살려 인쇄전자 사업의 일환으로 ‘e-한지’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

전통 인쇄기법에 최첨단 나노기술을 융합, 전자회로나 부품, 전자제품을 인쇄하듯 출시하는 방법을 한지에 적용해 디지털 전광판, 디지털 벽지, 디지털 신문 등을 만들 계획이다.

테크노파크는 창업보육, 공동연구개발, 교육훈련, 정보교류, 장비활용, 시험생산 및 기업지원 서비스사업 등을 추진한다.

기계산업리서치센터는 신소재를 활용한 부품소재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친환경 부품소재 관련 원천기술개발을 추진한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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