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동안 느슨하고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들떴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활의 리듬을 찾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휴가후유증'의 대표적인 증상과 건강관리법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최영은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고열 여행에서 돌아온 후 사람에 따라서는 2~3일간 가벼운 열이 날수도 있다.

이유는 대부분 승용차나 비행기 안에서 오래 쐰 에어컨 바람에 의한 여름감기 때문.기침이나 인후통이 생길 수 있고 어린이들은 열만 나기도 한다.

하지만 동남아시아나 열대 아프리카, 또는 국내에서도 경기 북부, 강원도 일부 지역을 여행한 후에 고열, 오한, 두통, 관절통이 생기면 말라리아에 걸린 것은 아닌지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설사 휴가후유증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급성복통, 설사, 구토를 동반하는 급성장염과 바이러스성 장염이다.

대개 설사가 멎을 때까지 유제품을 피하고 이온음료 등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며칠 내에 저절로 낫는다.

다만 다음과 같은 증세가 있을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소변량이 현격하게 줄 정도로 탈수가 심할 때 ▲고열/오한을 동반할 때 ▲설사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올 때 ▲어패류를 먹고 12시간~3일 후 다리에 출혈, 수포가 형성될 때(비브리오 패혈증 의심)◇눈병 수영장에서 감염되기 쉬운 유행성 눈병은 세균성이 아닌 바이러스 질환이 대부분 손으로 눈 주위를 비비지 말고 소금물로 눈을 자주 씻어 줄 경우 7~10일 정도 지나면 심한 증세는 가라앉는다.

가족 중에 눈병환자가 생기면 세면도구, 수건 따로 쓰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옮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세균성 결막염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눈병도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면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

◇전신 피로와 수면장애 휴가에서 돌아온 뒤 극심한 피로나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극복방법은 '규칙적인 생활의 반복'뿐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해 멋대로 돌아가버린 생체시계를 바로잡아야 한다.

정말 졸릴 때는 낮에 토막 잠을 자는 것이 낫다.

단 30분 이상 낮잠을 자면 오히려 밤 수면을 방해한다.

낮잠을 몰아낸다고 커피나 드링크류를 많이 마시면 중추신경계를 흥분시켜 오히려 피곤해진다.

음주도 숙면을 방해해 만성피로의 원인이 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