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와 ‘군산~익산간 고속도로’ 그리고 ‘전주~김천간 철도’ 등 동서연결 3개 SOC에 대한 착수시기를 2014년 이내로 앞당기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동서연결 3개 SOC가 국가계획 상 2019년 이전 착수사업 내지는 중장기검토노선으로 분류돼 있다 보니 영호남 교류 활성화는 물론 군산항 및 새만금신항 물동량 확충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공약 사업인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의 경우는 현재의 분위기대로라면 대통령 임기 내에 추진이 불가능,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란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21일 도에 따르면 국가기간교통망수정계획 상에는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 구간 중 새만금~무주간 95km는 중장기검토노선으로 그리고 무주~대구간 86km는 계획노선(2019년 이전 시행)으로 반영돼 있다.

또한 ‘군산~익산간 고속도로’와 ‘전주~김천간 철도’ 등 2개 사업은 2019년 이전 시행 계획노선으로 분류돼 있다.

이렇다 보니 새만금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인 2020년도에 맞춰 이들 3개 핵심 SOC가 구축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도는 영남지역 자치단체들과 공조해 3개 SOC 건설시기를 앞당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전주~김천간 철도’의 경우는 김천시와 그리고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는 경북도와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무엇보다 도는 내년 4월까지 추진되고 있는 국토해양부 중기시설투자계획(2010~2014년)에 3개 SOC 사업을 반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2019년 이전 및 중장기검토노선을 2014년 이전노선에 반영시키려는 것. 하지만 새 정부가 신규사업을 억제하고 계속사업 마무리 등에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반영이 쉽지 않다.

특히 이 사업들에 대해 정부가 사업비 과다 소요는 물론 중복노선 그리고 타당성 부족 등을 이유로 딴전을 피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점은 사업시기 조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실제 새만금~포항간은 4조9천억 원, 군산~익산간 고속도로는 6천662억원, 전주~김천간 철도는 1조7천62억 원 등의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며, 전주~김천간은 타당성이 없다는 지적을 그리고 군산~익산간은 중복노선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국가적 프로젝트인 새만금개발사업이 조기개발 분위기 속에 속도가 나고 있는 만큼 관련 인프라인 3개 SOC가 조기에 구축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업비와 타당성 등만을 붙들고 미래수요에 대비하지 않을 경우엔 물동량 처리 및 관광객 수용 등에 애를 먹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영남과 호남간 관광객들의 왕래를 통한 동서간 화합분위기 조성 및 양 지역의 공동번영 등을 위해서도 조기건설이 절실히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와 군산~익산간 고속도로 그리고 전주~김천간 철도 등 3개 SOC만 건설되면 전북은 동서남북으로 원활한 교통망을 갖춘 도시가 되는 것이다”며 “정치권과 영남지역 지자체 등과의 공조시스템을 강화해 정부를 설득, 중기시설투자계획에 반영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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