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에서 거꾸로 달린 국기가 잇따라 포착됐다. 쓰촨 지진 피해지역 소년 린하오(林浩)와 영화배우 장쯔이(章子怡),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 등 유명인들이 든 국기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들 국기는 중국의 강제노동수용소인 노동교양소(勞敎所)가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탄원인들의 웹사이트인 상하이폭정망(暴政網)의 주장이다.

대(對) 중국 단파방송 SOH 희망지성은 21일 “상하이 노동교양소 수감자들이 강제노동 정책에 항의하고 외부에 이 사실을 알려 구조를 요청하는 의미에서 거꾸로 된 국기를 섞었다”고 밝혔다. 국기를 거꾸로 꽂은 것은 이들 수감자가 비합법적인 노동교양소 운용에 항의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중국의 강제 노동제도는 경범죄자와 정치범 등을 사법절차 없이 공안기관 내부결정에 따라 일방적으로 수용, 노동을 시키는 식이다. 상하이폭정망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쓰나미 희생자들의 시신을 담은 비닐봉투와 올림픽기념품 포장재, 크리스마스 소품, 1회용 젓가락, 화장지, 볼펜 등이 상하이 노동교양소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SOH 희망지성은 노동교양소 수감자들이 휴식도 없이 매일 18시간 이상 상품 생산에 투입되고 있다면서“공산정권 특유의 잔혹한 노동교양소 제도는 수감자들을 육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황폐하게 만들고 있다.그들은 풀려난 후에도 보복이 두려워 이 사실을 과감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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