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치러진 법학적성시험은 지난 1월에 실시된 예비시험의 문항 형태와 난이도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추리논증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예비시험에 비해 언어이해와 논술의 평균은 다소 상승하고 고 추리논증의 평균은 비슷하거나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와 관련 교육업체에 따르면 언어이해영역의 경우 지문의 독해를 바탕으로 한 분석과 추론 문항이 주로 출제됐으며 비판적 사고나 창의적 사고를 묻는 문제는 적어 전체적인 난이도는 평이했다고 볼 수 있다.

추리논증영역은 사회 제도 및 법적 쟁점을 소재로 한 문제가 크게 늘어나고 법적 쟁점을 소재로 한 지문이 많아 이에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들이 고전한 것으로 보인다.

법학적성의 핵심 능력인 논리력을 평가한다는 과목의 취지에 맞게 논증 영역의 일부 문항은 꽤 어렵게 출제됐으며, 추리 영역의 수리추리 문항은 지난 예비시험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논술영역은 예비시험과 마찬가지로 요약형 문제, 논증평가형 문제, 적용발전형 문제로 구성됐다.

논제의 요구사항도 예비시험과 비슷한 형태를 띠어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다.

출제된 제시문이 어렵지 않고 관점의 차이도 비교적 명확해 견해를 서술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시험은 법률용어와 조항의 문제가 빈번하게 사용돼 법학전공자들에게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시험에서 안락사, 장기이식 등 사회적인 이슈가 소재로 활용됐다면, 이번 시험에서는 의사상자 보상 문제, 주류 판매업 관련 제도, 도박죄, 군형법 조항, 상속에서의 법률혼과 사실혼 관계, 허위 계약과 선의의 제3자 보호, 투표제 등이 나왔다.

유웨이서울로스쿨 강신창 평가연구소장은 "이번 법학적성시험은 예비시험의 문항 형태와 난이도 등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며 "추리논증 영역에서 법학 관련 지문이 늘어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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