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정치인 발굴, 육성 국회 원구성은 국회의원들을 스타로 만들어주는 공간을 제공해준다.

국회 원구성에 이어 상임위 활동, 국정감사, 새해 예산 확보 활동 등이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국민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 정치인이 탄생하게 된다.

스타 정치인이 필요한 것은 상임위 및 전북 예산 활동 등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어서다.

스타 정치인은 국회 1석이 아니라 십수명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 스타 정치인에 쏠려 왔던 국민적 이목을 감안하면, 전북은 스타 정치인 발굴과 육성이 핵심 과제다.

한나라당의 경우 박근혜라는 스타가 항상 대체 인물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져도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 지지율을 떠받치는 현상과 비슷하다.

국회 의석수가 적은 전북은 그 어느 때보다 스타 정치인이 필요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 17대 대선에서 패배한 정동영 전 통일장관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그 자리를 채울만한 걸출한 인재가 아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전북에 스타 정치인이 부족한 이유는 정 전 장관처럼 '중앙'에 어필하는 인물이 적어서다.

주로 지역구에서의 활동 반경이 넓어 상대적으로 중앙에 알려지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그러나 정세균 당 대표를 중심으로 서서히 스타 정치인이 나올 기미가 보이고 있다.

정 대표는 열린우리당에서 당 의장을, 내각에선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지만 관리형의 이미지를 벗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스럽게 민주당 대표 경선을 통해 전국 선거를 치렀고 이 과정에서 전국적 인맥과 지지세력을 확보했다.

최근 국회 원구성 협상을 지휘하면서 강한 면모를 보여 정 대표의 정치력 영향력이 급상승했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갖고 있는 83석의 국회의석은 결코 적은 것은 아니다.

한나라당에 비하면 극히 열세지만 과거 13대 국회에서 김대중 총재의 평화민주당 의석이 70석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그보다는 많은 수다.

  정세균 대표의 지도력 여하에 따라 민주당의 정치적 위상이 확대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북 정치권은 정 대표 외에도 가능한 많은 스타 정치인을 발굴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초재선은 물론 3선급 이상 의원 중에서 중앙에 어필할 수 있는 인물을 최대한 찾아내야 한다.

스타 정치인의 존재 자체가 전북의 정치적 위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