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6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18명을 선출하고, 가축전염병예방법(가축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국회가 이날 원구성을 완료함에 따라 여야는 다음달 1일 열리는 정기국회를 통해 본격적인 정국 주도권 잡기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의원은 총 237명으로, 운영위원장에 홍준표(찬성 229표, 이하 선출 찬성 득표수), 법제사법위원장 유선호(232표), 정무위원장 김영선(227표), 기획재정위원장 서병수(232표),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박진(232표), 국방위원장 김학송(233표)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또 행정안전위원장에는 조진형(228표), 교육과학기술위원장 김부겸(231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고흥길(230표),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이낙연(231표), 지식경제위원장 정장선(229표), 보건복지가족위원장 변웅전(230표) 의원이 확정됐다.

아울러 환경노동위원장에 추미애(223표), 국토해양위원장 이병석(230표), 정보위원장 최병국(231표), 여성위원장 신낙균(229표),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이한구(229표), 윤리특별위원장 심재철(202표) 의원이 선임됐다.

상임위원장 후보들은 이날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선출됐으며, 2장의 투표 용지에 18명의 상임위원장을 모두 기재하는 '연기명식' 투표 방식이 사용됐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에 선출된 뒤 당선인사를 통해 "원만하게 여야 협상을 빨리 끝내지 못해 국민들과 의원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며 "운영위원장 임기 동안 야당을 존중하고 여러분의 의견을 잘 취합해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봉사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또 ▲국제경기지원특위 ▲여수엑스포지원특위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남북관계특위 ▲규제개혁특위 ▲국가균형발전 및 행복도시대책특위 ▲기후변화대책특위 ▲저출산고령화대책특위 ▲미래전략 및 과학기술특위 ▲중소기업경쟁력강화특위 등 10개의 특위 구성 안도 통과됐다.

현재 국제경기지원특위 위원장에는 한나라당 박종근, 규제개혁특위원장에는 정진석,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에는 원유철, 기후변화대책특위 위원장에는 이인기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국가균형발전 특위에는 민주당 홍재형, 여수엑스포지원특위에 강봉균, 남북관계특위 이용삼, 저출산고령화대책특위에는 이석현 의원이 각각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선진.창조 모임' 몫의 미래전략 및 과학기술특위 위원장과 중소기업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에는 각각 선진당 이상민 의원과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회는 이날 광우병 발생시로부터 5년내 30개월 이상 월령 쇠고기 수입을 재개할 경우에는 국회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아울러 지식경제위(24인→25인)와 환경노동위(16인→15인)의 의원정수를 조정하는 '국회 상임위원회 의원정수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규칙안'도 가결됐다.

한편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상임위원장 선출 등 처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의안들로 인해 4시간여 본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한번도 자리를 뜨지 않는 등 강행군을 펼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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