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처음으로 기존 건강보험료에 노인장기요양보험료가 함께 징수됐지만 우리국민들은 보험료 납부를 위해 자신의 지갑을 여는데 별다른 거부감을 느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달 건강보험료 징수실적을 집계한 결과, 징수율이 98%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올해 1~6월까지의 누적 징수율과 동일한 수준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에 앞서 일각에서는 노인장기요양보험료 부가가 건강보험료 징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치매, 중풍 등 노인성질환을 공적부조의 테두리 안에서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노인장기요양보험은 '효(孝) 품앗이'라는 대전제에도 불구하고 사회 전반에 불어닥친 경제난 탓에 일반 국민들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지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제도시행 첫달 이후 나온 징수율만 따지고보면 노인장기요양보험료 부가는 건강보험료 징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복지부가 6월 전국 성인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장기요양보험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93.0%의 응답자가 새 보험제도 도입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반응은 이번 징수율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효 품앗이'에 대한 우리국민들의 성숙된 인식이 징수율에 반영된 것 같다"며 "노인장기요양보험료로 책정된 금액(4000원 가량)에 대해서도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징수율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분 건강보험료 중 직장가입자 총 징수율은 99.5%로 상반기 누적 징수율 99.2%보다 약간 상승했다.

지역가입자 총 징수율은 94.3%에서 93.1%로 다소 하락했지만 월 변동폭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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