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7일 한나라당에 대해 "이번 정기국회를 이념공세의 장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당산동 중앙당사에서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과거 민주정부가 10년 동안 만들어 놓은 개혁정책들을 뒤로 돌려놓겠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는 걸 보면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염려가 있고 전체적으로 과세의 공평성과 형평성을 해칠 수 있는 정책들을 들고 나와 밀어붙이려는 태세인 것 같다"며 "인터넷을 탄압하고 언론을 장악하려는 반민주적인 한나라당의 태도를 절대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정기국회에 앞서서 해야 할 일은 지난 6개월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어떻게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것인가를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이라며 "만약 정부여당이 색깔론을 동원해서 민주정부가 10년 동안 이뤄놓은 개혁정책을 뒤로 되돌리려는 시도를 한다면 우리는 단호히 맞서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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