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는 27일 오전 전주 월드컵 컨벤션센터에서 1백여명의 이산가족 초청행사를 가졌다./김인규기자ig4013@
 북한에 두고 온 가족·친지들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이산가족을 위한 ‘8·15 계기 이산가족 초청행사’가 27일 월드컵컨벤션웨딩센터 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11일 있었던 북한의 총기피격 사건으로 인해 이산가족의 유일한 희망인 상봉행사가 추진되지 않는 상황에서,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 전북지부, 이북5도위원회가 함께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양호통일부차관, 안세경 전주시 부시장, 최공엽 대한적십자 전북지사장을 비롯 이날 초청된 70세 이상 이산가족 70여명이 참여했다.

홍차관은 “올해 남북관계의 어려움이 있으나 정부는 북한과 함께 상생·공영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이산가족 60~70만 중 지금까지 상봉한 가족은 3935가족, 총 1만9천960명이 재회해 그 성과가 미약해 안타깝다”며 “7천만 우리민족의 아픔인 이산가족 문제가 조속히 해결 될 수 있도록 통일부와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도 “이번 행사처럼 보고 싶은 가족들을 볼 수 없는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달래 줄 수 있는 행사에는 발벗고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행사에 참여한 이산가족 현금남(68)씨는 “북한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우리의 실오라기 같은 이산가족 상봉의 희망이 사라져 가슴 아프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그들의 사회에 두고 온 큰아버지와 조카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찌할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공식행사가 끝나고 이산가족은 주최측 관계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뒤 2부 행사인 평양통일 예술단의 위로공연도 즐겼다.

/권재오기자 kjoh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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