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북본부는 27일 한나라당전북도당앞에서 기륭전자 승리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이상근기자lsk74@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27일 오후 5시 한나라당 전북도당 앞에서 기륭전자 및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한 시간 가량 가진 뒤, 한나라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모인 200여명의 단위노조 및 산별노조 간부들은 “지난 6월 사측과의 협의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던 한나라당이 기륭전자의 문제해결에 앞장 설 것”을 주문하는 한편 “공당의 입장에서 홍준표 원내대표가 약속했던 기륭전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전북본부는 이어 항의서한을 전달하며 “비정규직보호법의 개정을 통해 비정규직의 실질적 처우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전북본부는 지난 25일부터 결의대회 직전까지 한나라당 전북도당과 전주노동사무소 앞에서 기륭전자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했다.

기륭전자 파업은 지난 2005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요구한 비정규직에 대한 사측의 해고가 발단으로, 지난 6월 7일 한나라당 중재에 합의가 이뤄졌으나 번복되는 등 최근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기륭전자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은 사측의 해고에 맞서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사측과의 투쟁을 1100일째 이어가고 있다.

사측과의 합의가 번복되자 항의의 뜻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한 지 78일째 되는 날이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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