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가 생기면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어라? 흔히 변비에는 야채와 과일 섭취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치료 초기나 중기에 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으므로 고구마와 같이 변이 많이 생기는 음식은 오히려 짐만 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 따라서 야채나 과일은 장기능이 회복돼 배변이 수월하게 이뤄지게 된 이후에 섭취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유제품이나 고기종류, 밀가루 음식은 변이 만들어지는 양이 적어 변이 체내에 오랫동안 머물게 되며 이로 인해 변이 딱딱하게 된다.

과일주스나 유산균 요구르트의 섭취는 변비치료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효과적이지만 바나나와 감, 당근은 오히려 변비를 악화시킨다.

변비가 심해지면 합병증으로 요로감염, 치질, 탈항 등이 잘 발생한다.

또 균 감염에 의한 대장염이 동반되거나 아이들의 경우 영양분 흡수장애를 일으켜 성장지연을 일으킬수도 있다.

변비는 단순히 변을 못보거나 힘들게 보는 현상이 아니다.

장기간 이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장에 변이 찼다는 것을 감각하는 능력이 저하되거나 없어지며 대장과 직장이 수축해 변을 밖으로 밀어내는 운동기능의 장애도 함께 동반된다.

따라서 변비가 생겼을때 단순히 관장을 하는 것은 이러한 대장기능의 장애를 그대로 둔채 임시방편의 치료를 하는 것이므로 다시 동일한 증상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오히려 장 기능의 회복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경희대 한방병원 소아과 김덕곤 교수는 "변비가 지속되다보면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질환이 낫질 않아 악순환이 계속되게 된다"며 "아이들의 경우 소화기계통과 성장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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