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 개장일인 1일 국내증시는 패닉의 폭락장을 연출했다.

1일 전일보다 21.10포인트 떨어진 1414.43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빠른 속도로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했고, 결국 전일보다 59.81포인트(-4.06%) 떨어진 1414.43포인트로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으로 1420포인트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3월14일 1407.37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주요증권사들은 9월 증시전망을 통해 1430~1450선이 최저점이 될 것이라던 예측은 하루 만에 빗나갔고 저점을 또다시 낮춰 잡아야 하게 생겼다.

이날 급락세는 환율급등, 9월 위기설, 미 증시 급락, 허리케인으로 인한 유가급등 우려, 아시아증시 동반약세, 개인 투매 동참 등 곳곳에 산재한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공포 심리를 조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00원 오른 1116.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정부의 실개입 물량은 나오지 않았다.

또한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이날 아시아증시 역시 동반 약세를 나타내며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닛케이 지수는 1.70% 하락했고 한국시간으로 3시12분 현재 중국상해종합지수가 3.07%, 대만가권지수가 3.31% 하락하고 있다.

또한 허리케인이 미국 걸프만 일대 석유시설을 강타할 수 있는 우려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같은 악재들이 증시를 공포로 몰아넣으며 수급악화를 불러왔다.

외국인은 30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10일 연속 매도행진을 이어갔고 개인이 3607억 원 대규모로 팔아치우며 투매양상을 나타냈다.

프로그램이 9827억 원을 사들였지만 물량을 받아내는데 급급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70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고 하한가 종목이 무려 58개 무더기로 쏟아졌다.

대형주 중에서는 두산, 두산인프라코어가 유상증자 후폭풍으로 전거래일에 이어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고, 대한항공도 유가급등 우려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하이트홀딩스. 한진중공업, 대우인터내셔널, 한화손해보험, 코오롱 등 하한가 종목이 무더기로 속출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국민은행과, 현대중공업, 우리금융, LG가 모두 6%대의 하락세를 나타냈고, LG디스플레이는 9.56% 급락했다.

반면 포스코, SK텔레콤, KT&G, 롯데쇼핑은 폭락장 속에서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31.07%(-6.61%) 떨어진 439.21포인트를 기록했고, 평산, SK컴즈, 성광벤드, 동화홀딩스, 주성엔지니어링, 쌍용건설, 유니슨, 동국산업, 화우테크, 하나투어가 10% 이상의 급락세를 연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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