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가 1일 개회한 가운데 이번 국회를 전북 발전의 시발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북 정치권의 조율과 화합이 선결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도내 의원들이 대의를 위해 하나로 뭉치지 않을 경우 자칫 도 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1일 도내 정가에 따르면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전북 의원간 조율과 통합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정기국회의 상임위 활동과 국정감사, 예결위 활동에서 도 현안 및 전북 몫을 확실히 챙기기 위해서는 도내 의원들의 단일대오 형성이 절실한 것. 이 같은 지적이 나오는 것은 도내 정치권이 정기국회 개회 전에 이미 도민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서다.

전북도와 도민들의 계속된 주문에도 불구, 국회 상임위 배정 조율에 사실상 실패했기 때문이다.

무소속 의원을 포함, 11명의 지역구 국회의원 중 무려 3명의 의원이 농림수산식품위에 들어갔다.

김완주 도지사는 지난 달 도정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도내 의원들이 주요 상임위에 골고루 포진해 달라고 수차례 주문했다.

도 현안이 산적한 만큼 불과 11명의 의원으로선 주요 상임위에 최대한 분산돼야 한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은 실현되지 않았고 결국 전북 의원이 배제된 상임위가 다수 나오게 된 것이다.

농림수산식품위에 무려 3명이나 배치된 배경에 대해서도 적지않은 도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경위야 어떻든 전북도의 적극적인 권유에도 불구, 의원들간 의견 조율에 실패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이와 함께 도내 정치권에 내재된 일부 의원간 불편한 관계도 조속히 해소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선거 과정에서 쌓였던 앙금을 완전히 털어내야 전북 정치권의 전력이 극대화될 수 있어서다.

도민들은 이 같은 상황이 초래되면서 정기국회 시작을 기점으로 도내 정치권이 조율과 통합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번 정기국회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물론 새만금, 토공-주공 통폐합, 신항만, KIST 전북분원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

도내 의원들이 합심하지 않을 경우 현안 추진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 이에 따라 강봉균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한 대오를 형성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일례로 토공-주공의 경우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는 경남 정치권과 맞서기 위해서는 전북 정치권 역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

18대 국회 첫 정기국회를 맞아 도내 의원들이 전북 발전을 위해 하나로 뭉칠지 도민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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