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기설은 없다’는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9월 시작과 함께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4%대 급락에 이어 이날도 반등하지 못하고 추락했다.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금융시장 불안에 개인의 투매와 외국인 매도세로 결국 전일보다 7.29포인트 떨어진 1407.14포인트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1392포인트 까지 추락하며 지난해 3월7일 이후(1397.83포인트) 처음으로 1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폭락세를 나타내며 전일보다 21.07포인트 내린 418.14포인트로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42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5년 1월12일 414.63포인트(종가 기준)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급락세로 돌아선 것은 환율이 급등세를 나타내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물가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상수지 적자와 경기 악화, 순채무국 전환 가능성 등 악재들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환율은 3년 10개월만에 최고치인 1134.00원에 마감했다.

외환 당국은 '9월 위기설’은 과장된 것이라며 적극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환율 급등,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 등 외환위기설을 뒷받침할 만한 수치들이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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