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국회의원들은 2일 열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 대한 인사 검증에 참석해 장관들의 자질을 파악하고 해당 부처 운영 방안을 질의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조배숙, 최규성 의원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상대로 한 인사청문회 정책질의를 통해 농업 현안에 대한 대책과 장관 자질 문제를 집중 점검했다.

민주당 조배숙 의원(익산을)은 “장 장관이 28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등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면서 “그러나 농림부 관련 업무는 2004년 이후 약 20개월이 전부인데 과연 농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자질이 충분한가”라고 질의했다.

조 의원은 또 한우 등 쇠고기 문제와 관련, “장 장관이 현재 44%인 한우 점유율을 50%대로 높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한우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최규성 의원(김제완주)은 올해 약 35%의 사료값이 인상된 것과 관련, 장 장관에게 대책 마련을 질의했다.

최 의원은 특히 “현재 배합사료의 가격 인상으로, 생산비 절감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사료용 청보리 재배 확대를 위한 정부 방안이 있느냐”고 질의한 뒤 “보리 재배와 청보리 재배의 수익성 차이를 정부에서 일정하게 지원해 자연스럽게 청보리 재배로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유성엽 의원(정읍)은 현실적인 농업과 농촌 관련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한미 FTA 비준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농업인들은 한미 FTA 관련해 정부의 농업부문 피해 예상액 산정 및 정부의 대책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들이 체결한 FTA에 비해 시간적으로 상당히 빠르게 진행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 대한 인사검증에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인 김춘진 의원(고창부안)은 “농어촌지역의 교육문제는 경제적 빈곤과 더불어 이농을 부추기는 주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면서 “농어촌 지역의 학생수가 지속 감소되고, 교원의 근무여건 또한 도시에 비해 열악해 교육환경개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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