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을 맞아 벌초와 성묘 등에 따른 각종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추석을 한 달여 앞둔 시점부터 벌쏘임과 뱀물림, 예초기사고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특히, 추석을 2주 정도 앞둔 기간에 벌초작업이 가장 활발하게 실시된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벌초 관련 각종 안전사고는 당분간 증가할 추세다.

특히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의 사고 뿐 아니라 예초기 등의 사용에 있어 부주의에 의한 사고도 이어지고 있어 추석 성묘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5시 31분께 부안군 보안면의 한 묘지에서 예초기를 이용, 벌초를 하던 A씨(여, 62)가 예초기 칼날에 발등을 다쳐 인근병원으로 이송됐다.

또한 이에 앞선 지난달 23일에 각각 B씨(31)가 김제시 연정동의 자택에서 예초기를 사용해 벌초를 하다가 팔과 다리를 다쳤고 C씨(68)가 부안군 보안면의 묘지에서 벌초 도중 예초기 칼날에 의해 발가락을 다치는 등 예초기 사용 부주의로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예초기 관련 사고 유형은 예초기 사용 중 튄 돌에 머리를 다치는 경우, 예초기 관리 부주의로 칼날이 빠져 팔, 다리 등을 다치는 경우, 회전하는 칼날에 베이는 경우 등 다양하다.

소방방재청은 이에 추석명절을 앞두고 ‘추석절 야외활동 안전사고 주의보’를 지난달 28일부터 발령하고 지자체와 유관기관 등과 연계체계를 구축해 예방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방 관계자는 “벌쏘임과 뱀물림에도 주의가 필요하지만, 예초기사고는 사용자의 주의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예초기 사용시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장화나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는 한편, 예초기 각 부분의 볼트와 너트, 칼날의 부착상태를 확인·점검하는 등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예초기 관련 사고인원은 총 9명으로 집계됐으며 올들어서는 8월말 현재 8명이 예초기사용 중 부주의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효익기자 wh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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