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예술인들의 기량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제47회 전라예술제가 바로 그것. 올해는 ‘함께하는 예술문화 따뜻한 전북’이라는 주제로 5~8일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도시, 정읍을 뜨겁게 달군다.

이번 예술제는 정읍천 어린이축구장에서 10개 협회가 참여해 자율적인 공연과 전시를 가질 예정. 국악협회는 도민과 함께하는 국악한마당으로 국극과 합북 공연을 준비하며 문인협회는 합죽선 시화전을, 연극협회는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를, 건설협회는 ‘도시 재생’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무용협회는 ‘영혼의 울림, 비상, 퓨전21’이라는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이 결합된 창작 작품을 발표하며 미술협회는 입체와 설치작품 전시를, 사진협회는 전북의 산하중 특히 정읍의 아름다운 절경 사진 전시를, 영화인협회는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등 우수작품 3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예술제 특징은 장소만 빌리는 행사에서 남겨주는 행사로 추진하는 대목. 전북예총 희망21-파랑새 프로젝트 ‘정읍을 새롭게 디자인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김상휘씨(전북소설가협회장)의 사회와 송진희 교수(호남대 산업디자인학과)·이흥재씨(전북예총 전문위원장)의 발제로 8일 정읍 문화원에서 열띤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폐막 후 사후 평가도 강화한다.

17명의 전문위원들이 예술제에 참가한 10개 협회들에 대한 평가회를 갖고 각 협회가 참고할 수 있는 백서를 제작, 전라예술제의 발전과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한다.

관객들의 참여를 위해 경연과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연예협회가 주관하는 도민 왕중왕 노래자랑과 국립국어원 후원으로 전북방언경연대회도 열리며 악기체험과 한지공예, 솟대 깎기, 민화 그리기, 단소 만들기 등 음악 체험과 민속 체험장도 운영해 예술제의 재미를 더한다.

민속 공연들도 이번 예술제의 또 다른 볼거리. 만경외애밋들 들노래, 전주기접놀이, 전주씻김해원굿 등 국립민속박물관 후원 공연들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음악협회가 국립 경찰오케스트라 105명을 초청, 개막식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폐막식에는 인기가수 공연 무대도 준비돼 있다.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전라예술제는 전북예술인들이 한 해 동안 연마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발표하는 자리”라며 “지역민들이 종합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김찬형기자 kch@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