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송천동 35사단 이전부지가 현재의 지형 및 수목을 최대한 살린 자연친화적 거주공간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소류지와 구릉지의 형태를 그대로 보존, 녹지율을 전체 개발면적의 절반에 가깝게 상향하고 최적의 주거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사단부지 개발 업체인 에코타운 등과 이전 부지에 대한 개발방향을 모색한 결과 개발중심 보다는 보전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현재 사단 부지가 각종 수목과 소류지 등으로 전체가 둘러싸인 점을 감안, 이를 최대한 보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이 같은 방안은 송하진 시장도 적극 지시한 사항으로, “현재 각종 개발로 공동주택이 급증한데다 분양물량도 대거 대기하고 있는 상태에서 사단 부지에 대규모 공동주택을 건축할 경우, 주택물량 해소문제는 물론, 주민생활에도 큰 곤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공동주택 부지에 현재 화정저수지와 세병호 등을 비롯, 2개 소류지를 최대한 살려 실개천 두 곳을 새롭게 조성하고, 인근 백석제와 연계, 광범위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사단 내 자연형 구릉지도 원형으로 보존하고 오래된 수목 등은 현재 위치에서 살려나갈 계획이다.

공동주택 주차장도 모두 지하에 설치, 녹지공간을 최대화한다는 방안이다.

이 같은 사업을 전개할 경우 공동주택 단지를 포함한 개발부지 전체의 녹지비율은 최대 47%에 이른다.

공동주택 단지 공원녹지율만 27%에 달해 통상 15% 안팎에 머물고 있는 일반 아파트 단지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아파트 단지에 실개천이 흐르고 오래된 수목들이 곳곳에 비치될 예정으로, 최적의 주거공간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윤을 좇는 업체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가능한 공동주택을 최대한 건설, 이익을 높이려는 계획이 건설업계의 이치”라며, “자연친화적 개발방향에 업체들은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35사단 부지 면적은 전체 1.95㎢(60만평) 규모로 35사단 1.16㎢, 항공대 0.32㎢, 사유지 0.47㎢로 활용됐다.

임실군 대곡리 일원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며 현재 67%의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전개했다.

오는 2011년 2월 이전작업이 완료되면 전주시는 3월부터 곧바로 개발사업을 추진, 2014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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