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상임위가 본격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출신 초선 의원들이 날카로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국회 적응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 정부의 실정을 낱낱이 파헤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무소속 유성엽 의원(정읍)은 3일 농수산식품부 추경예산 설명회에서 사료값 지원 대책과 브루셀라병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유 의원은 “지금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융자방식의 사료값 지원 대책은 현실성이 없다”면서 “융자 지원보다는 사료가격을 낮춰주는 방법을 통해 형평성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여유있는 농가의 경우 저리융자를 받아 돈놀이 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떠돌고 있어, 영세농가에는 그림의 떡”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또 브루셀라병 대책과 관련, 장대평 장관에게 “브루셀라나 AI 발생시 소나 가금류를 살처분하는데 수백억원의 예산을 땅에 묻고 있다”면서 “백신 개발과 사육환경 개선이 근본적인 예방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해양위 소속의 김세웅 의원(민주당 전주덕진)은 국토해양부 편성 추경안에 대해 “국토해양부 소관 추경 1조331억원 중 9,331억원이 삭감대상”이라며 “MB 정권은 추경까지도 서민을 팔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토해양부 소관 1조331억원 중 고속도로 출퇴근 차량, 경차, 화물차 야간통행 등에 대한 통행료 할인 지원 사업비 1,000억원을 제외한 9천331억원이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 민자유치접속도로 지원, 국가지원지방도 건설 등에 배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국도대체 우회도로, 국가지원지방도로 등을 건설해 지금 당장 고유가,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서민들이 유류비용을 절감하겠다는 해괴한 논리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이냐”면서 “이는 어려운 서민을 팔아서 SOC 사업을 확대해, 경기부양을 하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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