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 선배님들이 같은 작품으로 연극제 2등 해서 이번에는 꼭 1등 하라고 하셨는데, 정말 1등 먹었어요.” 제12회 전북청소년 연극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전주여고 연극팀 ‘SINCE1996’의 대표 권수빈양(18). 지난 3월 복식 연습부터 시작해 올 여름 본격적으로 연습에 들어가 16명의 단원들이 땀을 흘렸다며 권양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권양은 “연극반을 맡고 있는 선생님이 내년에 다른 학교로 가신다”며 “선생님에게 마지막으로 큰 선물을 안겨줘 너무 기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SINCE1996’의 지도교사를 맡고 있는 김효연씨(43)는 “더운 여름 학생들이 흘린 땀이 기쁨의 눈물로 돌아와 너무 사랑스럽고 대견하다”며 “앞으로 전국청소년연극제 준비도 열심히 해서 전국 최고의 연극 명문학교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한 김씨는 “갈수록 연극제 참여 학교가 줄고 있다”며 “연극의 교육적 가치를 모르는 학교가 많은데 하루 빨리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말했다.

전주여고 연극팀 ‘SINCE1996’은 1996년에 창단돼 연극배우 홍자연씨가 배출된 팀이다.

/김찬형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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