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하 청소년 사이에서 알콜성 간질환의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지난달 25일 보건복지가족부가 국회 전현희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0~19세 청소년 알콜성 간질환 환자 발생 수는 2004년 4만5428명에서 2005년 5만2914명, 2006년 5만5142명, 2007년 5만6354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청소년 알콜성 간질환 환자가 2004년 이후 4년 사이에 24%가 늘어난 것이다.

알콜성 간질환은 크게 알콜성 지방간, 알콜성 간염, 알콜성 간경변으로 나뉘어지는데 한사람 여러 종의 질환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알콜성 간질환은 통상 하루 40~80g의 알콜을 10년 이상 매일 마실 때 올 수 있는 질환이다.

360ml 소주 한 병에는 70.2g의 알콜이 들어있어(19.5% 기준) 매일 소주 한 병을 십년 이상 꾸준히 마실 경우 알콜성 간질환이 발생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십대 청소년의 경우 성인에 비해 알콜 분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같은 양의 알콜을 섭취하더라도 청소년기의 음주가 간에 미치는 영향은 성인에 비해 더 치명적이다.

복지부가 발간한 '2007년 청소년 백서'에 따르면 청소년의 연간 음주율은 28.08%, 월간 음주율은 16.94%로 나타났다.

남자와 여자 청소년의 음주율에 있어서는 거의 성차가 없었지만 연령별로 보면 15~18세의 월간 음주율이 12~14세의 월간 음주율의 약 17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고등학생의 음주율이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알콜성 간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금주와 영양보충으로 쉽게 치료가 가능다.

그러나 현재 '청소년 보호법' 상 주류는 '청소년 유해 약물'로 규정돼 청소년에게 판매가 금지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청소년에 대한 알콜의존증 등의 병증과 그에 따른 상담 및 보호가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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