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연휴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의 2대 이슈가 도민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전북 정가의 2대 이슈는 전북 정치권의 차기 대선 후보군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정치권 인사가 출마할 것인지 여부다.

특히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속설처럼 향후 행보에 정답이 없는 것이어서 도민들의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차기 대선후보군 전북 정치권은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이라는 걸출한 대선 후보를 내세운 바 있다.

노무현 정권의 실정이 겹쳐지면서 억울하게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정 후보는 정치변방이었던 전북을 정치 중앙무대로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도민들의 관심은 차기 대선에서도 전북 출신 후보가 나올 것이냐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정가에선 일단 두 명의 후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정세균 현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전 후보의 재기다.

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정세균 대표는 최근 이명박 정부에 맞서 강한 리더십을 펼치고 있다.

정 대표는 특히 과거의 야당 총재가 투쟁 일변도의 스타일이었던데 비해, 합리적 투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무조건적 투쟁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투쟁 스타일이다.

이 때문에 정 대표가 새로운 야당 대표의 위상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정 대표가 현재의 정치력을 십분 발휘한다면 충분히 차기 후보군의 핵심 주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영 전 후보의 재기 여부도 관심사다.

당내 조직력이 과거보다 많이 약화됐지만 정 전 후보의 정치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예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차의 도전 끝에 청와대에 입성한 케이스가 있어, 정 전 후보가 재기 시나리오를 효율적으로 짤 경우 2012년 대선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대선 후보의 위치를 빨리 잊고, 차기 서울시장 선거부터 염두하겠다는 낮은 자세로 복귀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차기 지사 선거는? 2010년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도백 선거다.

전북 행정의 수장이자 도민을 대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매우 치열한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도백 선거와 관련한 핵심 포인트는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도전 여부다.

김완주 현 지사에 맞서기 위해선 최소한 재선 이상급의 정치 중량감을 가진 인사여야 한다.

도내 정가에선 본인이나 측근의 '부인'에도 불구, 2~3명의 후보를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3선의 강봉균 의원은 장관과 청와대 수석, 전북도당 위원장이라는 화려한 이력에서 나타나듯 이미 역량에 대해선 검증이 끝난 인사다.

 또 지역적 기반이 군산 서해권이어서 본인이 원한다면 선거판을 요동치게 만들 수 있다.

재선의 최규성 의원은 강력한 정치력과 추진력이 강점이다.

전북도당 위원장과 중앙당 사무처장으로 능력을 인정받았고 특히 판단력이 빠르다는 평을 얻고 있다.

여기에다 유능한 참모진을 대거 보유하고 있어 결심을 굳힌다면 막강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한 경쟁 후보로 꼽혔던 3선의 이강래 의원은 최근 "차기 대선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권 창출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여서, 지방선거보다는 중앙 정치에 더 무게중심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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