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교수들이 공동으로 펴낸 ‘근대항구도시 군산의 형성과 변화, 공간·경제·문화(한울아카데미, 2006년 12월 발간)’가 대한민국학술원이 선정하는 사회과학분야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이는 김영정 교수(사회학과)를 비롯 소순열(농업경제학과)·이정덕(고고인류학과)·이성호(쌀·삶·문명연구단 연구교수) 교수가 공동으로 펴낸 것. 전공영역에서 지역사회를 연구해 오던 이들이 구체적인 사료와 자료를 통해 근대 100년 동안 지역사회가 겪은 변화의 흐름을 다각적으로 짚어보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방법론적·이론적 탐색을 통해 지방도시 성장과정을 전체 사회와의 연관 속에서 해명하고, 도시와 주변 배후지의 연관관계를 종합적으로 고찰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하다는 평가. 도시 성장과정 속에 담겨 있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성격을 규명함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19세기 후반 세계정세와 국내 상황 등을 토대로 호남지방의 평야지를 등에 진 항구도시 성장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공간적으로도 군산이 고립된 공간이 아니라 식민모국, 한국, 배후지와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거치면서 상호 연계된 공간으로서 변화해왔음을 보여주고 있어 군산의 성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한편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는 매 1년마다 국내에서 초판 간행된 기초학술도서와 동서양 고전 가운데 우수 국역서를 대상으로 선정해오고 있으며 자연과학을 비롯 인문학과 사회과학, 한국학 등 총 4개 분야다.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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