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하지 않은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들도 100명 중 19명이 대사 증후군 환자인 것으로 나타나 비알콜성 지방간과 대사 증후군이 적지 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사 증후군이란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기능을 하지 못해 여러 가지 성인병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이대목동병원 심경원 교수는 지난 2003년 11월 부터 3개월간 일개 대학병원 종합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1675명을 대상으로 비알콜성 지방간과 대사 증후군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중 1주일에 40g 이상의 음주력이 있거나 바이러스성, 독성 간염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를 제외한 401명을 대상으로 신체 계측, 혈액 검사, 복부 초음파를 실시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산출했다.

그 결과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는 27.2%로 나타났고, 이들의 혈압 체중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공복혈당 간효소수치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고밀도 지방단백질은 눈에 띄게 낮았다.

이 가운데 대사 증후군 환자가 19.2%를 차지해 비 비만군이라고 해도 비알콜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대사 증후군이 발병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심 교수는 "최근 종합검진 등에서 복부초음파 검사율이 증가하면서 비알콜성 지방간이 흔히 발견되고 있다"며 "이러한 소견은 비만유무와 관계없이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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