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치권이 18대 정기국회 첫 국정감사와 예결위를 앞두고 전북 현안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다.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이번 국회가 전북 발전의 시금석을 쌓을 수 있는 주요 시점이라고 보고 총력전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의원실은 밤을 지새며 정기국회에 임하고 있다.

8일 도내 의원들은 상임위와 국정감사, 예결위 활동이 전북 발전과 직결된다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이번 국회에는 토공-주공 통폐합 논란은 물론 새만금,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대형 현안이 즐비해 의원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 4일 도내 국회의원의 상당수 사무실은 밤늦게 불이 켜져 있었다.

국정감사 준비와 상임위 질의 때문이었다.

민주당 소속 최규성 의원(김제완주)실의 임효준 보좌관은 밤늦게 컴퓨터 앞에 앉아 국감 준비에 몰두하고 있었다.

임 보좌관은 “민주당이 야당이 되면서 국감 준비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더욱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한다.

실제로 최규성 의원은 정기국회 상임위 활동에서 이미 많은 성과를 올렸다.

농어민들에게 필수적인 비료 가격과 관련해 추경예산에 100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으며, 조사료 생산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경관직불제에 포함해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해당 부처로부터 받아냈다.

또 축산농가 소득안정을 위한 직불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 의원의 사무실 앞방에 위치한 김세웅 의원(전주덕진)실도 밤늦도록 불이 켜져 있었다.

김 의원의 김주영 보좌관은 “국토해양위가 전북에 매우 중요한 상임위인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신남 비서관도 “전북 주요 현안이 국토해양위와 연관이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의원 사무실이 밤늦도록 불을 밝히는 것은 이번 정기국회 활동이 전북 발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는 물론이고 토공-주공 통폐합 등 대형 이슈가 산적해 있는 것.더욱이 상임위 활동과 국정감사, 예결위 활약 여부에 따라 의원들의 ‘의정 순위’가 매겨진다는 점에서 의원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의원들이 바쁜 만큼 해당 의원 보좌진의 책임감 역시 상대적으로 무거워져, 날밤을 새는 의원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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