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안 추진 및 내년도 국가예산의 성공적 확보와 관련해 전북도 간부들이 연일 국회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도 간부들은 도내 의원은 물론 예결위원들을 차례로 접촉하고 토공-주공 통폐합, 새만금,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전북 현안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한다.

이길수 건설교통국장 등 관련 공무원들은 9일 국회를 찾아 의원들에게 도 관련 예산에 대한 집중 지원을 요청했다.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가 가동되면 새해 예산 및 핵심 사업에 대한 추진 방향이 설정된다.

상임위에서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되고 예결위에서 최종 방향이 잡히는 것.이 국장은 “이번 예산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예결위 등 도내 정치권이 최선을 다해 주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날 도내 의원 및 보좌진과 만나 전북 주요 현안 및 예산에 대해 집중 설명했다.

그는 지방도로 등 SOC 사업과 예산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자주 국회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심보균 도 기획관리실장 등 실국장 간부진이 연일 국회를 찾고 있다.

도내 의원들에게 사업 현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게 사업 추진에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국장들은 시간이 나는 대로 여의도를 방문해 정치권과의 협조체제 구축에 전력을 쏟고 있다.

강봉균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도내 의원들에게 주요 사업별로 현재 상황과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것.해마다 이맘 때면 실국장 등 간부진의 여의도 출현이 잦아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는 이들의 방문 빈도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야당이 되면서 예전에 비해 예산 확보 활동이 어려워져서다.

더욱이 집권당인 한나라당이나 청와대 등 여권에 전북 인맥이 약화돼 예산 활동 자체가 적지않이 위축된 상태다.

도 간부진의 여의도 행이 늘어난 이유는 바로 이런 약점을 커버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국회 예결위원인 민주당 최규성, 김춘진 의원은 더욱 바빠졌다.

예결위원들이 사업 예산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두 의원의 역할 비중이 매우 높아졌고 실국장들의 면담 요청이 쇄도하기 때문이다.

도 간부들은 상임위 활동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두 의원을 포함한 국회 예결위원들에 대한 예산 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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