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급락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년 만에 하락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8월 생산자물가 동향’(2005년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2.3% 상승했다.

하지만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월 하락한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이다 7월 12.5%에서 8월 12.3%로 상승률이 꺾이며 1년 만에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생산자물가는 0.3% 하락했다.

서비스(0.0%)가 보합을 보인 가운데 농림수산품(4.9%)이 출하감소와 수요증가로 채소·축산물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지속한 반면, 공산품(-0.8%)이 전월 보다 0.3%포인트 내렸다.

유재훈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 급락에 힘입어 하락으로 반전됨에 따라 공산품을 비롯한 생산자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공산품은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품의 내림세가 지속된 데다 원유, 동, 니켈 등 주요 국제원자재가격 급락으로 석유제품, 1차금속제품이 하락, 반전됐기 때문이다.

세부 품목별로는 경유 -11.2%, 나프타 -11.0%, 휘발유 -8.9%, 등유 -12.9%, 파라크실렌 -13.9%, 테레프탈산 -10.0%, 고철 -7.4%, 알루미늄괴 -5.2%, 스텐레스열연강대 -5.4%, 나동선 -7.3% 등이 내렸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월 보다 4.9% 상승했다.

계절과일의 출하증가로 수박 -9.4%, 참외 -15.1% 등 과실은 내렸으나 기상악화에 따른 출하감소와 수요증가로 배추 90.7%, 오이 33.8%, 상추 69.0%, 돼지고기 10.0%, 쇠고기 3.7%, 오리고기 9.7%, 생화 28.7% 등 채소, 축산물은 올랐다.

서비스 가격은 운수(0.5%)가 일반 및 개별화물운임 0.7%, 항공화물운임 4.8% 등의 상승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리스 및 임대(0.8%)도 건설·중장비임대료를 중심으로 올랐다.

그러나 금융(-1.0%)이 위탁매매수수료를 중심으로 내려 전월 대비 보합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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