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약수터의 물이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16개 약수터 물을 대상으로 7월과 8월 2차례에 걸쳐 먹는물 수질기준 46개 항목 및 배탈의 원인이 되는 여시니아균 등 47개 항목의 수질검사 결과 1차 조사에서 정읍 초산, 용호, 내장, 순창 대가 및 남원 관광단지 등 5개소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남원 관광단지 및 순창 대가 약수터는 2차 조사에서도 부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남원 관광단지는 세균은 물론 탁도와 금속류인 알루미늄(수질기준: 0.2 mg/l 이하)이 허용기준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약수터의 폐쇄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류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부적합 내용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총대장균군 등 미생물 항목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약수터를 관리하는 해당 시·군에 자외선 살균기 등을 설치해야 하다”며 “마시기에 부적합하다고 조사된 약수터에 대해서는 지역주민의 보건 위생 및 수인성질환 예방을 위해서 살균기나 기타 시설 보강 등의 근본적인 조치를 취한 후 사용토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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