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통령 경호실이 경호시험 행사에서 장애인을 가상의 위협대상으로 상정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장애인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24개 장애인단체로 구성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9일 성명을 발표해 "청와대가 장애인을 대통령의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로 상정한 것이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대통령 경호실은 6일 연무관에서 열린 경호시범 행사 때 '장애인 생존권을 보장하라'라고 씌어진 현수막을 펼치며 구호를 외치는 휠체어장애인을 가상위협 대상으로 등장시켜 이를 제압하는 시연을 보였다.

이 장면은 8일 YTN '돌발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연맹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극단적인 시연의 연출이었다"며 "과연 장애인이 대통령을 '위협'할 만큼 위험한 존재인가? 그렇지 않다면 이런 시연을 보여준 의도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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