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이 10일 과잉공급을 감축해 급락하는 유가를 지탱하고 석유 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해 하루 52만 배럴의 석유 생산을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뉴욕상품거래소의 전자거래에서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달러 오른 104.26달러로 소폭 반등했다.

WTI 가격은 9일 배럴당 3.08달러 떨어진 103.26달러로 지난 4월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국제 유가는 지난 7월 배럴당 150달러 가까이 치솟았다가 이후 30% 가깝게 하락했다.

이날 OPEC 석유장관 총회 오전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석유장관들은 OPEC의 총 산유량을 2880만 배럴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차킵 케릴 OPEC 의장은 이는 회원국들이 52만 배럴을 감산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OPEC 회원국들은 산유 쿼터를 잘 지키지 않아 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OPEC가 설정한 총 산유량은 하루 2730만 배럴이었다.

따라서 이번의 감산 결정 역시 제대로 준수될 것인지 확실치 않다.

그러나 이 같은 OPEC의 결정이 현재 배럴당 100달러를 겨우 윗도는 유가를 지탱해주는 심리적 영향을 미칠 것은 확실하다.

많은 OPEC 회원국들은 배럴당 100달러를 유가 하락의 경계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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