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수리나형에도 미적분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수능 출제범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리나형은 '수학I'으로 이뤄져 있으며 '수학II',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등은 수리가형에 포함돼 있다.

때문에 교육당국과 대학은 수리가형 응시를 권장했지만 수리가형이 나형보다 학습부담이 커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수리나형을 선택하고 있었다.

실제로 2008학년도 수험생들의 수리영역 선택비율은 수리영역가형 24.2%, 나형 75.8%로 나형이 3배이상 많았다.

또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 득점에서도 수리나형이 가형에 비해 10점 차 정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 수험생들의 수리나형 편중 현상이 심화됐다.

이같은 상황은 '미적분을 모르는 이공계 대학생'을 양산했다.

공과대학에 미적분을 배우지 않은 수리나형 응시생들이 대거 입학해서 벌어지는 일이었다.

2007학년도 입시에서는 광운대, 동국대(서울), 세종대, 숭실대 공과대학의 최초 합격생 256명 중 51.6%가 132수리나형과 사회탐구영역을 응시한 수험생들이었다.

이과생 중 수리나형을 선택한 학생이 41.0%인 105명이었고, 이과생 중 수리가형을 선택한 학생은 단지 7.4%인 19명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년 고교 신입생부터 '수학I' 포함돼 있던 확률과 통계 부분과 미적분을 합쳐 만든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 수리나형 선택과목으로 적용된다.

수리나형을 선택한 수험생들도 미적분을 공부해야한다는 이야기다.

이와관련 교과부는 "새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2012학년도부터 수능의 수리영역 시범범위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8일 공청회를 개최한 뒤 교과부에 개편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9월말에서 10월초 출제범위 확대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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