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11일 이명박 대통령이 발표한 '그린에너지 산업 발전 전략'에 대해 "2003년 발표돼 조금씩 보완된 '2차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및 이용 보급 기본계획'과 거의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재생가능 에너지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기존 계획에 대한 평가, 새로운 계획과 전략은 부재한 가운데 '신재생 에너지'란 용어만 '그린에너지'로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어 "보고회 참석한 기업들이 밝힌 사업 계획들도 수년 전부터 검토하고, 추진 중인 사업을 모아서 다시 공개한 정도"라며 "가장 궁금했던 세계 시장 점유율 13% 달성 목표는 어떻게 해서 달성 가능하다는 설명이 아예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들은 "대통령이 전례 없이 재생가능 에너지, 에너지 효율 분야 관련 산업계 등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격려하고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힌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내년 3월에 발표할 장기 로드맵은 제목만 재탕할 것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혁신적이고 실현가능한 방안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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