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에서 박태환 선수가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전국의 수영장은 박태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하지만 마린보이 덕에 수영장을 찾은 이들 중 피부 트러블로 당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16일 지미안피부과 김경호 원장에게 수영장에서 생길 수 있는 피부병과 예방법을 들어봤다.

◇수영장에서 피부 건강 지키는 비결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고 유산소 운동 효과가 뛰어난 수영. 피부가 약하다고 수영의 장점을 외면할 수는 없다.

수영을 다니면서도 피부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잘 알아두면 된다.

첫째, 수영 후 샤워를 철저히 한다.

잦은 샤워는 피부의 천연보호막인 피지와 각질을 깎여나가게 해 피부 건조를 유발한다.

그러나 소독성분이 섞인 수영장 물은 깨끗이 닦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 뜨거운 물 샤워는 피한다.

뜨거운 물은 피부표면의 보습막을 제거해 건조현상을 더욱 부추긴다.

사우나 등도 자제한다.

셋째, 개인용 슬리퍼나 샌들을 신는다.

수질이 검사 상 기준을 통과했어도 공동 탈의실, 수영장 바닥과 주변에 깔려 있는 매트, 샤워장, 목욕탕 바닥에는 병원성 세균이 검출될 수 있다.

때문에 피부염 악화나 이차 감염을 막기 위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넷째, 샤워 시 때수건으로 때를 밀지 않는다.

거친 때수건으로 피부를 밀면 피부에 큰 자극이 된다.

각질층은 피부와 외부와의 마찰이나 외기로부터 보호해주는 기능도 있다.

다섯째, 샴푸 후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 말리며 절대 비비지 않는다.

젖은 머리는 가장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부러지고 손상받기 쉽다.

또 열에 약하니 드라이기 및 열을 쬐는 것은 피하고 빗질도 머리가 젖은 상태에서는 하지 않는다.

여섯째, 수영을 끝낸 후에는 즉시 수영복을 벗고 건조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수영복을 입었던 자리는 피부가 습해져 곰팡이 감염의 위험이 있다.

일곱째, 오존 소독을 하는 수영장을 찾는다.

오존은 각종 유해가스 및 인체에 해로운 유기물질 등을 공격, 이들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산화되면서 물을 살균한다.

종래의 염소계 살균체보다 7배 높은 살균력을 보유하면서도 잔류성이 없다.

여덟째, 수영 후 수영복을 깨끗이 세탁한다.

수영복 원단 사이사이에 수영장 물에 있는 화학성분이나 세균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수영복을 깨끗이 세탁하지 않고 계속 착용하게 된다면 세균성 질환이나 자극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아홉째, 샴푸는 손상된 모발용 제품을 사용한다.

샴푸 후에는 반드시 컨디셔너를 사용한다.

컨디셔너는 모발에 보호막을 형성시켜 털의 건조를 방지한다.

열 번째, 수영장을 다녀온 뒤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고 빨개진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다.

감염성 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는 환부를 적절히 소독하고 항생제를 복용해 질환이 더 크게 번지는 것을 조기에 막는 것이 중요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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