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감을 느끼는 이들이 어깨를 움츠리고 남들보다 추워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캐나다 토론토 대학이 진행한 연구 결과 사회적으로 고림된 이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느끼는 환경 온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가 전했다.

토론토대학의 심리학자인 첸보중과 제프리 레오나르델리는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을 두 그룹으로 분류해 한 그룹에는 살아 오면서 그룹 가입 거부 등의 사회적 소외감을 느꼈던 당시를 회상케 하고 또 다른 그룹에는 사회적으로 유대감을 가지고 많은 이들과 함께 자유롭게 어울렸던 때를 회상케 했다.

질문을 한 후 방안의 온도를 화씨 54도에서 104도까지 유동적으로 변화시킨 결과 과거 경험 중 소외감을 느겼던 때를 회상한 이들은 느껴지는 평균 온도가 화씨 71도라고 답한 반면 사회적으로 많은 이들과 어울렸던 때를 회상한 이들이 느낀 평균 온도는 화씨 75도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연구진은 "사회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이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 또한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낮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증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컴퓨터 볼 게임을 통해 특정 인물에게 공이 더 많이 패스되도록 해 일부는 게임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외감을 느끼게 하고 또 다른 그룹은 게임에 충분히 관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이후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이들에게 드거운 커피나 아이스커피, 혹은 뜨거운 스프, 사과, 크래커 등의 음식 중 무엇이 먹고 싶은지를 물었다.

실험 결과 다른 이들에 비해 공을 많이 받고 패스를 많이 한 이들일 수록 아이스커피 등의 차가운 음식을 찾았으며 상대적으로 공을 적게 받아 게임에서 소외됐다는 느낌을 받은 이들일 수록 뜨거운 스프 등 열이 많은 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심리적인 소외감이 몸이 춥다고 느끼게 했기 때문에 뜨거운 음식을 선호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심리적 감정이 실제 체감 온도와 연관된 것에 대해 이 모든 연계는 어렸을 적에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유아기에는 엄마와 함께 가까이 있을 때 따뜻함을 느끼고 이 감정은 커가면서도 어느 누구와 가까이 있으면서 친밀감을 느낄 때 몸이 따뜻하다는 생각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실험을 통해 사회적인 경험이 감정과 별도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며 사회적인 소외감이 단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 피부로 느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고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높이 평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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