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간척지에 배추와 무 등 채소류의 재배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농어촌연구원과 공동으로 김제 광활간척지에 포장을 조성해 간척지 적응 채소작물을 선발, 시험재배 한 결과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 시험재배 채소류는 배추와 갓·양배추·쑥갓·잎치커리·들깨 등 엽채류 7종과 무·순무·당근 등 근채류 3종, 마늘·양파·대파·부추 등 인경채류 4종을 시험 재배, 1년차 수확 결과 일반 경작지에서 재배한 작물보다 품질과 수량이 다소 떨어지지만 계속해서 관리를 잘해 준다면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품종별 생육현황을 보면 봄 배추의 경우 일반 노지는 엽장이 30.6cm 엽폭은 19.6cm 엽수는 23매였지만 간척지는 24.6cm 15.3cm, 18매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또 노지의 무는 초장 29.2cm, 엽폭 14.8, 엽장 31.2cm, 엽수 12.5매인 반면 간척지는 13.2, 10.4, 20.1cm, 8매로 분석됐다.

노지에서 재배한 치커리는 엽장 39.6, 엽폭 6.2, 엽수 18.7매, 근장 20.8cm였지만 간척지에서는 19.9, 3.7cm, 10.4매, 14.3cm로 품질의 차이를 보였다.

농기원은 새만금 간척지에서 채소류 재배 가능성은 확인했지만 품질향상과 수량 확보를 위해 친환경적이면서 빠른 시간 내 제염 시킬 수 있는 토양개량제를 선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또 간척지의 지하수위에 따라 어떤 채소들이 잘 적응해 생육을 하는지 조사하기 위해 기술원 내에 지하수위를 조절, 시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농기원 관계자는 “품질과 수량 개선을 위한 연구가 완료되면 새로 조성된 간척지에서 재배 가능한 채소작물을 조기에 선발해 농가에 보급한다면 농가의 소득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규호기자 hoho@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