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엘리트 체육의 요람인 전북체육고가 다음달 10일 전남에서 열리는 제89회 전국체전에서 이름값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87회와 88회 대회에서 금메달을 고작 1개씩 획득하는 데 그친 전북체고는 올 해 7개를 목표로 화려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17일 도 교육청과 도 체육회 등에 따르면 전북체고는 올 전국체전에서 육상과 수영, 역도, 펜싱, 태권도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육상 단거리 100m에 출전하는 김지은과 도약(7종)에 나서는 여은아는 금메달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또 수영의 정현지(접영 50m)와 조아라(배영 50m), 역도 78kg급 인상 김유라 역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펜싱과 태권도에서도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체육회와 교육당국이 분석하고 있는 전북체고의 예상 금메달 개수는 7개 가량. 2년 연속 전국체전에서 전북체고가 획득한 금메달이 고작 1개씩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더욱이 지난해 전북체고를 제외한 나머지 도내 고등부 출전팀이 얻은 금메달이 11개에 달해 전북체고는 완전히 자존심을 구긴 경험이 있다.

전북체고의 올 금메달 예상 성적이 좋은 것도 고무할 만한 일이지만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은 전북체육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 해 1학년인 김지은의 경우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어 2관왕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이 처럼 올 전국체전에서 전북체고가 부활의 날개짓을 펼칠 수 있는 것은 그 동안 학교측이 체계적인 선수 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기량을 대폭 끌어올린 데다 교육당국과 체육당국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도 한 몫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교육당국은 선수들이 계절에 상관없이 훈련할 수 있도록 전천후 훈련경기장(올 연말 완공예정)을 건립해 준 데 이어 종목별 각종 장비를 꾸준히 지원해 주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전북체육 사관학교인 전북체고를 육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면서 “이 같은 노력이 올 해부터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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